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투자일임계약, 앤트파이낸셜 빅딜, 트럼프 리스크

지난주에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규제 벽이 너무 높다는 지적과 중국의 거대 핀테크 회사 앤트파이낸셜이 10조원 가까운 규모의 자본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트럼프 리스크가 자산 관리의 이슈로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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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핀테크 이슈]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을 원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험난한 여정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이 단계적으로 허용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제의 벽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영상통화로 대면 설명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발표한 것에 이어, 3월 20일에는 ‘자본금 40억 원 이상, 알고리즘 운용 기간이 2년 이상’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에 웹사이트의 상의 설명만으로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뉴스핌의 보도에 따르면, 4월 9일 기준 위 조건을 충족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전체 33개사 중 단 2곳뿐입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밝힌 자본금 조건 40억 원은 투자일임업의 기본 자본금 조건인 15억 원의 2.5배 이상으로,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규제에 가로막힌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산업, 업체들은 과연 어떠한 자구책을 내놓을까요?

 

신속한 증자가 어려운 업체들은 영상통화를 통한 솔루션 구축을 시도 중이지만, 영상통화는 완전한 의미의 비대면이 아니며 비용 또한 최대 5억 원에 이릅니다. 이 때문에 코스콤은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구축 가능한 영상통화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코스콤의 독점에 가까운 개발이 솔루션 수준의 저하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핀테크랩 vol.6에서 다뤘던 일본의 로보어드바이저 업계의 상승세와 비교했을 때, 규제를 넘지 못한 한국 업체들의 성장 지연이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의 성장을 견인할 더 큰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비대면 투자일임계약: 금융투자회사 직원과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마주하지 않고 맺는 투자일임 계약. 기존의 투자일임 계약은 대면 설명을 거쳐야 했지만, 관련 법규 개정으로 비대면 투자일임계약이 단계적으로 허용되고 있음

👉관련 기사 : 로보어드바이저 비대면 기준 충족 기업들 겨우 ‘6%’

 

[해외 핀테크 이슈]
나날이 성장세 앤트파이낸셜, 세계 최대 유니콘으로 도약하나

중국의 거대 핀테크 회사인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이 IPO를 앞두고 90억 달러(약 9조6천억 원) 이상의 자본투자 유치를 준비 중이라고 불름버그 등의 외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이끌며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약 160조 원)로 산정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투자 유치 시 앤트파이낸셜은 미국의 차량공유서비스 우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유니콘*에 등극합니다.

새로운 유니콘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테마섹의 투자를 등에 업고 나아갈 앤트파이낸셜의 성장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핀테크랩 vol.3에서도 다뤘던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1위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거대 금융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현재 앤트파이낸셜은 세계 최대 머니마켓펀드*인 위에바오(Yu’e Bao), 중국 2대 은행의 대출 잔액 규모를 뛰어넘은 소비자 및 중소기업 대출서비스, 금융 이력과 소비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분석하는 신용평가 서비스인 즈마신용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의 송금서비스 머니그램을 인수하려던 시도가 실패하여 제동이 걸렸던 앤트파이낸셜이 이번 투자와 추후 성공적인 IPO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니콘: 기업가치 10억 달러 (약 1조7천억 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채권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CMA와 달리 결제계좌로 사용 불가능하며, 단기 투자 목적에 적합함

👉관련 기사 : 테마섹, 앤트파이낸셜에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고려(영문)

 

[자산관리 및 투자정보]
트윗 하나에 출렁이는 증시, 세계가 주시하는 트럼프 리스크

지난주에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슈를 만들었습니다. 10일 보아오포럼에서 있었던 중국 시진핑 주석의 경제개방 발언을 우호적으로 평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 위험을 진정시키는 듯 보였지만 돌연 12일에 TPP 재가입을 검토하겠다며 중국을 다시 압박했습니다. 14일에는 영국,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의 화학무기 시설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지역에 위험을 고조시켰고, 이는 유가 상승과 주가 하락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 그의 트윗 하나에도 전 세계와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방침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하기 때문에 전 세계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무역 전쟁 리스크와 시리아 리스크를 비롯하여 환율 리스크도 주요 관찰 대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한국 등을 환율조작국 리스트에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내비치며 환율전쟁 가능성을 높여 왔습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달러약세가 미국 대외무역에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강한 달러가 좋다는 발언을 통해 시장에 혼란을 주기도 했습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 일정으로 북핵 리스크는 일단 잠시 소강 상태로 보이지만, 끝까지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트럼프의 입과 트윗에 주목하면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련 기사 : 요동치는 세계경제…’트럼프 리스크’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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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형

숫자가 아닌 그들의 삶을 바라보는 스토리텔러. 어니스트펀드 마케팅 매니저, 고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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